차덕분
위치: 인천 중구 은하수로 12
상세: 뱃터플라자 8층 802호
영업시간: 09:30-20:00
주차: 사실상 불가 (주말엔 특히)
→ 길가에 주차 필연적
인천 영종도 카페
송도와의 거리: 30km
차량: 30분 / 대중교통: 어려움
통행료: 편도 5,500원
송도에서 트리플 스트리트/현대 프리미엄 아웃렛 가는 평범한 주말은 그만!
근교라도 드라이브해서 가고 싶어서, 인천 영종도 구읍뱃터 근처에 바다가 보이는 카페로 유명한 '차덕분'을 방문했습니다.
글 중간에 "방문하기 전에 알면 좋을 독특한 자리시스템"을 알려드리니 바다 뷰의 창가 쪽에 앉고 싶은 분은 참고 부탁드려요.
사실은 원래 '바다앞테라스' 카페를 방문하려고 영종도 구읍뱃터를 방문했는데요. 만석이라서 다른 카페 어디가 좋을까 하다가 찾은 곳이 차덕분입니다.
우선 주차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
근처 도로까지 싹 다 주차가 돼있습니다!
사실상 운이 좋은 게 아니라면 근처에 주차하는 건 쉽지 않은 일 같으니 몇 바퀴 돌 여유로운 마음가짐을 가지고 방문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근데 전 사실 가게 앞에 운 좋게 자리가 나서 바로 했답니다?
그래도 운 좋게 문제없이 주차 후 도착하셨다면, 이렇게 멋진 찻집을 만나보실 수 있는데요.
널찍한 공간에 띄엄띄엄 테이블을 배치해서 굉장히 여유로운 느낌을 주는 카페입니다. (웨이팅 하는 입장에선 눈물)
동양적인 가구들 뿐 아니라, 식기들도 판매하고 있고요. 오로라 잔이나 머그컵 같은 굿즈들도 보자기 같은데 이쁘게 포장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주말 오후 2시쯤 방문했는데, 30분 정도 웨이팅 하고 들어갔습니다. 근데 여기저기 구경하고, 인테리어랑 바다보다 보니까 금세 시간이 가더라고요.
메뉴는 대표적으로 냉차/화차들 뿐 아니라 다양한 다과와 커피까지 준비돼있습니다.
이따 다시 말씀드리겠지만, 이곳에 방문한 만큼 냉차는 반드시 주문하시길 바랄게요!
카운터 가는 곳에 이렇게 다과 예시들이 전시돼있는데, 너무 예뻐서 배가 이미 부르신 분들도 감성 때문에 주문하게 될 것 같아요.
기나긴 웨이팅 끝에 주문을 하고 자리가 나면 자리를 안내받게 된답니다.
이렇게 느낌 있는 차 설명은 처음이었다.
자리에서 기다리다 보면 주문한 메뉴가 나와 수령해오면 되는데요.
수령 이후에 자리 직원분이 오셔서 친절하게 어떻게 마셔야 하는지, 어떤 의미를 가진 차인지 설명해주신답니다.
마치 고급 호텔 식당을 방문한 기분이 드는 서비스인데, 차에 대해 설명을 듣고 그 맛을 음미하면 더 재밌고 깊게 즐길 수 있습니다.
청귤 홍차 (냉차)
가격: 9,500원
'오후의 차' 향긋한 베르가못 향을 첨가한
얼그레이 홍차와 수제 청귤의 절대 조화
예쁜 유리 주전자에 따뜻한 얼그레이 홍차와 차가운 수제 청귤을 주셨는데요. + 포춘쿠키
영국 그레이 백작이 마셨던 게 얼 그레이 홍차라는 사실도 설명해주시고 (사람이었다니??) 1/3잔 정도 각기 맛을 즐겨본 이후, 섞어서 마시면 시원한 냉차를 즐길 수 있다고 가이드 주셨어요.
실제로 제가 차에 대한 조예가 깊은 건 아니지만, 정말 맛있고 향긋한 향이 나서 기분이 너무 좋아졌어요.
커피의 경우는 크게 특색 없는 맛이었어서 추천드리진 않을게요.
※주문 주의: 커피는 일반적인 맛이므로 피할 것. 비추천!
눈치게임을 부르는 자리 시스템, 이거 뭐야?
보통의 가게라면 웨이팅이 길게 서있으면, 최초 안내받은 자리에서 옮기지 못하고 끝까지 있는 경우가 태반인데요.
이곳은 메뉴 주문 이후 자리를 안내받으면, 그 이후 매장 내 자리 이동은 자유입니다. 따라서 창가 자리에 앉고 싶다면 우선 다른 홀 자리에 앉아있다가 그 자리가 나면 득달같이 달려가서 차지해야 하는 거예요!
제가 머무르는 동안 본 2가지 재밌는 케이스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A 커플 - 남자는 자리 지킴 / 여자는 안쪽 방 앞에서 무한 대기
초기 자리도 안내받았고 메뉴도 받았지만, 원하는 자리를 앉기 위해서 여성분이 안쪽 방 문에 계속 서계시더라고요.
홀 자리에서는 안쪽 방 자리는 손님이 나가는 게 보이지 않으니, 다른 손님들에게 빼앗길까 봐 보초를 서는 거였어요.
자리에 대한 열정은 이해하지만, 웨이팅 끝나고 메뉴까지 받았는데 같이도 아니고 떨어져서 좋은 자리를 사수하려고 주말 황금 시간에 서서 휴대폰만 보고 있는 모습은 어쩐지 짠했답니다.
(2) B 부부 - 웨이팅 하는 도중 매장 내 창가 자리 손님에게 접근, 자리를 예약해
이 장면 또한 정말 놀라웠는데요.
아직 메뉴 주문도 하지 못한 상황에서 주문 웨이팅을 하고 있는데, 미리 창가 자리 손님에게 접근해서 나갈 때 연락을 달라고 자리를 찜해놓은 거였어요.
그런데 주문하고 자리 배정을 하기 전에 창가 손님이 연락을 주고 나가는데, 다른 홀 손님이 후다닥 그 자리를 차지한 거예요.
그래서 미리 예약해놓은 자리 다하면서 언쟁이 있었는데, 정말 신기했습니다.
(미리 자리를 이렇게 찜해놓는 건 매장 측에서도 제지한답니다. 손님들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으니까요)
이런 야생의 자리 시스템을 잘 인지하시고, 놀라지 않도록 마음의 준비를 하고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참고 삼아 코로나 관련 매장 정책 공유해드리고요. 화장실은 위와 같이 매장 외부에 남녀 따로 있으니 참고 바랄게요.
더불어 WIFI 정보와 퀘스트빈의 원두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공유드립니다. (하지만 커피는 별로에요)
이렇게 인천 영종도 '차덕분'을 방문해봤는데요.
바다 보이는 창가만 약간 놓아준다면, 멋진 냉차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 좋은 카페라고 생각됐습니다. 의외로 싸움 구경 및 자리에 대한 한국인들의 열정을 구경할 수 있어 재밌는 포인트도 있고요.
날 좋은 날 방문하기 추천할만한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총평: 창가 자리만 포기하면 이색적인 냉차를 즐길 수 있는 곳!
방문자를 위한 조언: 커피 주문 X / 창가자리 포기 O
위 글은 피땀눈물 내돈내산을 통해 작성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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